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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2005년부터 2251개 외래종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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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글정보 2012-09-26 (수) 00:35 조회 646
일본, 2005년부터 2251개 외래종 단속

2007년 1월 22일 (월) 03:14 조선일보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은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고유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특정 동물이 모든 나라에 해롭게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는 큰입배스가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무법자이지만, 미국에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뱀머리(snake-head)물고기로 불리는 우리나라 토종 가물치가 큰입 배스를 위협한다고 오히려 난리 법석을 떤다. 미국에 거주하던 한국인 가물치 수입업자가 미국 세관 단속에 걸려 징역형을 살 처지에 몰렸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에 피해를 끼치는 골칫덩이 외래종도 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지정 주요 침입 외래종 가운데 하나인 뉴트리아가 대표적이다.

KEI 방상원 박사는 “중국의 뉴트리아는 쌀과 감자 그리고 과일나무 줄기를 물어뜯는 피해를 끼친 것은 물론 심지어 댐과 부두시설, 도로, 철로를 파괴하고 인간과 가축 질병의 병원 매개체로 확인됐다는 현지 연구 결과가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메릴랜드 주에선 뉴트리아로 인한 습지 피해를 막기 위해 뉴트리아통제위원회’를 구성, 1998년부터 3년 동안 290억원이란 거액을 쏟아 붓기도 했다.

애완동물 수입 대국인 일본의 외래종 폐해는 심각하다. 아라비아 원산의 수입 몽구스(사진)가 한때 ‘독사의 천적’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전국에 급속히 퍼졌다.

하지만 몽구스가 천연기념물과 희귀 조류 등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수십억원을 들여 퇴치작업에 나섰음은 물론이다.

식물검역소 서정우 검역관은 “일본에 가면 타란튤라와 사슴벌레, 전갈같은 동물이 시내 중심지에서도 발견됐다는 보도를 쉽게 접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2005년부터 ‘침입외래종법’을 제정, 2251종의 외래종에 대한 단속에 나선 상태다. 애완용 곤충 등을 허가 없이 수입하면 3년 이하 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래종 대처는 더딘 편이다. 각종 법령을 통해 외래종 유입을 오래 전부터 엄격 차단해온 미국·호주·뉴질랜드 등과의 비교는 차치하더 라도 중국보다 오히려 발걸음이 늦다는 평이다.


방상원 박사는 “일본에 이어 중국도 외래종 관련 법 제정에 들어간 상태" 라며 “외래종 피해는 우리보다 늦은 편이지만 대처는 더 빠른 셈”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